올겨울 강추위라더니 포근할 전망?
추석 전후로 올해 겨울은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 강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는데 이젠 되려 같은 이유인 기후변화로 포근한 겨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어디에 갖다 붙여도 다 통용되는 만능키인건지, 아니면 명칭 그대로 변화가 심해서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강추위든, 포근하든, 평년과 다른 기후라면 기후변화에 익숙해져 살아가거나, 환경보호에 더 열을 올리거나 해야 할 듯합니다.
먼저 우리 기상청은 앞으로 3개월 전망을 평년기온보다 낮을 확률을 20%로,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을 40%로 봤는데 미국과 영국 등의 기상청 예측모델도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포근할 것이라는 말에 무게감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올여름 무더위의 원인이었던 엘니뇨를 들 수 있는데 엘니뇨로 인해 필리핀해 쪽 대기 하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상층엔 저기압성 순환이 형성되면서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을 발달시키게 됩니다.
이 경우 북반구에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부는데 일본 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게 되면 우리나라 쪽으로 따뜻한 남풍이 불게 되니 올겨울이 포근할 것이라고 전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기압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건데 티베트 쪽 눈 덮임이 평년보다 많기 때문에 동아시아 쪽에 저기압성 순환을 발달시킬 수 있어 이땐 되려 추위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즉, 기상청의 예측은 포근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것이지만 강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따뜻하겠지만 추울 수도 있다는 말장난 같기도 하네요.
어쨌든 겨울이 겨울다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